안녕하세요, 하루키 씨 ! ‘후와후와’한 게 뭐예요?
고양이, 툇마루, 그리고 따사로운 봄볕처럼 포근한 기억…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가 빚어낸 유일무이한 그림책
자타공인 애묘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려주는 어릴 적 고양이 친구 ‘단쓰’와의 추억! 한 편의 시인 듯 동화인 듯, 따뜻한 시심과 예쁜 동심으로 써내려간 ‘단쓰’에 대한 단상에 안자이 미즈마루 특유의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을 얹었다. 그림자 없이 파스텔톤으로 완성한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책! 다시없는 명콤비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가 좋은 계절의 어느 날,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툇마루에서 고양이와 소년이 도란도란 우정을 쌓는 예쁜 풍경으로 안내한다. 비채의 무라카미 하루키 컬렉션 #10.
[그림책] 후와후와 원제 ふわふわ (= 푹신푹신, 둥실둥실, 둥둥 등) [그림책 <후와후와> 겉표지 & 찻잎미경의 모사 그림] 이 그림책은 모사활동을 하면서 읽게 된 책으로, 어쩌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라서 더 시선을 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와후와 라는 표현은 구름이 가볍게 둥실 떠 있는 모습이라든지, 소파가 푹신하게 부풀어 있는 모습이라든지, 커튼이 살랑이는 모습이라든지, 고양이털처럼 보드랍고 가벼운 상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글씨체와 활자 모양, 글의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또는 성인이 읽어야 할 정도로 사유적이며 단단한 모양이나, 그림체는 유아들이 보아도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은 유형입니다. 책 프로필_ 글: 무라카미 하루키그림: 안자이 미즈마루옮김: 권남희출판: 비채발행: 2016년 3월 23일(초판 1쇄)가격: 8,800원 책 속으로_ 책의 마지막 즈음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다 좋아하지만 유독 늙고 커다란 암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 책의 중심 내용입니다. (인용문 - 쪽수가 표시 되어 있지 않아서 페이지 표시를 할 수가 없어요) 그 고양이는 폭신폭신하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털을 가졌다.그 털은 아주 옛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하늘에 떠 있는)해의 온기를 한껏 빨아들이고,반짝반짝 눈부시게 빛났다. 나는 손가락 끝으로 복잡한 무늬를 더듬으며 갓 만들어진 기억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끝없이 펼쳐진 생명의 들판을 가로질러 갔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나는 세상에 사는 모든 고양이 중에서, 누가 뭐라 해도 늙고 커다란 암고양이를 가장 좋아한다. 책장을 덮으며_ 근면한 천재 라는 수식어가 붙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림책. 뭔가 색다를 것이 있을까 기대를 많이 품고 살펴 본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도 마찬가지로 그가 아끼고 곁에 두는 고양이에 대한 에피소드, 그리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조그마한 꼬마인 나와 늙은 고양이는,그다지 크기의 (혹은 사고방식의)차이가 없다 그림책인데.. 하면서 그 내용을 가벼이 여기면 (절대로) 안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마치 어린 아이 같은 시선이라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에도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복잡한 사유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모사 그림 - 가장 인상적인 고양이의 모습 포착 - 뒷모습이네요. 앉아있는 모습에서 늙은 암고양이의 이미지가 느껴지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