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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국사 길잡이 상


내가 한국사길잡기 上 이책을 산건 정말 오래된 일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판이 2010년에 찍은 초판 5쇄다. 그러니까 내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얼마있지 않아서 산 것같다. 그땐 역사를 하고싶다는 마음보다 뭔가 제대로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는데 먼길을 돌아 내가 이 길잡이가 잡아준 길대로 역사를 연구하게됐으니 나는 나에게 오래된 이 책이 있는 게 예사롭지 않다. 고작10년도 되지 않은 판을 오래된 책이라고한 것은 아마 그사이 요동치는 많은 일들이 있어서다.이제 다시 역사를 공부하면서 길잡이 이책부터 펼쳐들었다. 책에 내가 처음살 때 찍은 내 이름이 박힌 도장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내가 이책을 무척 아꼈나보다. 이책에서 개별 사실들에 관한다기(多岐)한 고증의 전문(全文), 여러 학술 사실들의열거 등을 기대하면 오히려 오산이다. 이 책의 의도는 결코 그런 나열에 있다기 보다 여러 소장학자들의 한국사학 연구의 쟁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담고자 하는 데 있는 것같다. 언뜻 여러 학술 논문의 핵심사항을 정리해놓은 것 같기도 한데 자세히 읽어보면 그런 핵심사항들의 자세한 나열은 지양되어 있고개별 필자들의해당 쟁점에 대한 기본적인 견해가 친절한 형태를 의도하고 소개, 나열되어 있다.필진들의 서술 기본 방침은 대부분 연구사적 정리를 지향한다. 1950년대 해방 이후의 한국사학을넘어 일제시대 어용학자들의 연구경향을 짚어보는 데까지 거슬러올라가거나 심지어 조선시대 실학자로 일컬어지는 일군의 무리들의 고증학적 방법론까지 소급하기도 한다.(책520쪽, 배우성,역사학과 역사의식 중에서.)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미 언급했듯이 자기 주관에 비추어 쟁점의 선명한 견해가 될만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나열이나연대기적 사실 확인을 기대하면서 이 책을고른다면 곤란하다. 예컨대 이 책 481쪽을 보면 배항섭 선생이 쓴 조선후기의 민중운동에 관한 연구사적정리가 수록되어 있는데 다분히 선생은 "주로 1980년 이후에 이루어진 조선 후기 민중운동사 연구의 성과들을 토대로 조선후기 민중운동의 여러가지 양상, 임술민란을 중심으로한 민란, 홍경래난과 변란에 대해 살펴" 보려고 의도했다고 언급한다. 일제시기부터 이루어진 민란연구, 이후학론간 상호비판을 통해 경제적 성장에 따른 의식의 성장, 향촌사회의 구조변화, 수취체제의 변화와 관련하여민란을 이해하려는 문제의식 등을 두루 거쳐 1980년대 민중운동 관점의 연구성과를"주로" 언급하고자 하는 의도는 다분히 필자 개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민중운동 연구의 연구대상을 소급시키는각종 민란연구에 관한 논문들까지 모두 섭렵하면서 이것을 최종적으로 민중운동 연구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하는 집필 지침도 또한 다른 여느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개별 필진의 작정에서다. 모든 항목에서 마찬가지인 것으로 모든 필진들이연구사적 접근을 접목하면서 반드시 덧붙이고자 했던 것은 앞으로의 한국사 연구방향에 대한 해당 쟁점에 있어서 필자의 개인적 제언이다.이것은각 항목 제일 뒷에덧붙은 참고문헌 목록들 만큼이나 맨 처음 한국사 연구의 입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유용하고 유익한 것이다. 연구의 방향을 잡지 못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한국사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넓은 안목을 기르는 데 이 두루 제언들은 기필코일조할 것이다. 나도 책을 읽으며 비록 벌써 10여년 가까이 지난 책임에도 내가 여지껏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선입견이니 선개념들이 무작정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는다.
새로운 한국사 길잡이 상 은 1981년 처음 출간된 한국사연구입문의 3판으로 그 동안 한국사연구회의 학계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싣고 앞으로의 전망을 담아 한국사를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상권은 그 중 원시·고대, 고려, 조선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게 전근대와 근·현대로 나누고 각각 한권씩 상하 두 권으로 엮어져있으며 구체적인 구성에서 시대구분과 그 명칭을 원시·고대, 고려, 조선, 근대1, 근대2, 현대 로 하였다. 각 시대의 첫 항목에는 그 시대의 주요흐름을 개관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잇는 그 시대에 관한 총론적인 성격을 지닌 주제를 설정하였고, 필자들은 그러한 내용으로 집필해나가고 있다.


제3판 한국사연구입문을 내면서
제2판 머리말
제1판 머리말

원시·고대
현대 사학의 흐름 - 노태돈
한국인의 기원과 형성 - 이선복
원시 시대의 전개와 사회의 복합화 - 김장석
국가의 형성 - 여호규
...

고려시대
정치사의 전개와 고려사회의 성격론 - 박종기
고려의 지배체제 - 이진한
토지제도와 경제생활 - 김기섭
고려시대의 신분제 - 권영국
...

조선시대
조선사회의 구조와 성격 - 김인걸
법제와 정치제도 - 윤훈표
정치세력과 정치운영 - 김용흠
교류와 전쟁 - 한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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