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시를 우연히 접하고 호기심이 생겨 구매하였는데 기대만큼 좋은 책이었습니다 수록된 시들이 표지의 선명한 노란색처럼 인상 깊습니다문제의 동영상을 보셨습니까?말들이 상한 딸기처럼 문드러져 나오십니까?양손에 떡이십니까, 건망증에 섬망증?막막하고 갑갑하십니까? 답답하고캄캄하십니까? 곧 미칠 것같은데, 같기만하십니까?<요즘 우울하십니까?>
중견과 신인을 아우르면서, 당대 한국시의 가장 모험적인 가능성들을 적극 발굴해서 독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문학동네 시인선」이 새로이 나왔다.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1년 반 동안의 기획 기간을 거칠만큼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이 시리즈는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굳어진 시집 판형에 일대 혁신을 단행했다. 기존 시집 판형을 두 배로 키우고 이를 가로 방향으로 눕혀, 독자들에게는 가독성을 높인 시집을 제공하고, 시인들에게 더 급진적인 실험의 장을 제공한다.
트렁크 의 낯섦과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의 충격을 넘어 뜻밖의 대답 의 강렬함을 남겨준 김언희 시인. 시인은 늘 그렇듯 일상적이면서도 만만한 단어들과 함께 너무 ‘시적’이지 않아서 당혹스러울 만큼의 비속어를 자유자재로 섞어 네 번째 시집을 완성했다. 때문에 그녀의 시는 언제 봐도 낯설고 충격적이며 불편하다. 하지만 시인이 첫 시집부터 꾸준하게 밀어붙인, 바닥이라는 바로 그 끝 간 데까지 한번 가보기의 전술은 한국 시단에 새로이 등장한 신인들에게 감정적 대모로써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오래된 애인처럼, 잡히면 꼬리를 끊고 도망쳐버리는 도마뱀처럼 안심할 수 없는 재미가 우울한 마음에 단비가 되어 줄 것이다.
시인의 말
I
벼락키스
연어
해피 선데이
개구기(開口器)를 물자 말자
시로 여는 아침
이 밤
없소
지문 104
머리에 피가 안 도는 이유
정황 D
새는,
나는 참아주었네
9999 9999 9999
지병의 목록
대왕오징어
요즘 우울하십니까?
거품의 탄생 1
해변의 묘지
EX. 1) 옆 페이지의 정답을 잘 읽고, 그 정답에 적절한 질문을 작성하시오. (주관식 서술형)
장충왕족발
저 고양이들!
별이 빛나는 밤
잠시
II
바셀린 심포니
방주(方舟)
아직도 무엇이
습(習)
EX. 2) 아래 시는( )속에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낱말을 넣어 새로 쓸 수 있습니다.
만트라
해변의 길손
벡사시옹(Vexations)
가게 되면 앉게 되거든
달에게 먹이다
너의 입
운구(運柩)용 범퍼카
달나라의 불장난 1
달나라의 불장난 2
여름 고드름
기(忌)
사랑한 뒤에는
네가 오기 전
로데오
추신
아주 특별한 꽃다발
마그나 카르타
III
멍
자두
더불어
완자 어육(魚肉)
사마귀
스너프, 스너프, 스너프
밀통(密通)
보나파르트 공주의 초상
누가, 또
아주아주 푸른 자오선
그늘왕거미
거품의 탄생 2
십팔번, 요비링
십팔번, 낭미초(狼尾草)
프렐류드
뻐드렁니
5분이 지났다
(속삭이듯이)
피에타 시뇨레
Ver.1. 발화
사련(邪戀)
용문(龍門)의 뒷맛
환향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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