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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18살


뜻하지않은 실연으로 히키고모리의 생활에 빠져들게 된 신타로에게 엄마의 전화가 걸려온다. 언제나 동생에게 촛점을 맞추고 있던 엄마의 말은 역시나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않다. 동생이 사립 축구명문학교에 입학이 결정되었다며 앞으로 돈이 들어갈 일이 많아 신타로의 뒷바라지를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언제나 동생을 편애한다고 생각했던 엄마이지만 이번일은 충격이 크다. 그런데 안좋은 일은 혼자서 오지않는다고 했던가.. 혼자만의 생활에 빠져 지내느라 시험일정도 제대로 체크하지못하며 지낸 바람에 학점마저 펑크가 나고 그것은 장학금을 받을수없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그것이 생활비를 보내줄수 없다는 엄마의 전화가 은둔생활에서 신타로를 빠져나오게했다. 그렇게 보면 안좋은 일이 꼭 안좋은 일이기만 한것은 아니라는 말이 맞는것 같기도. 열심히 구인광고를 들여다보지만 딱히 알맞은 아르바이트 자리는 없는것 같다. 제딴에는 이력서도 내보고 면접도 보고 하는것 같지만 제마음에 딱 맞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어서옵쇼 하고 기다려주는것도 아닐테고..편의점 아르바이트자리를 구했다고 하더니 시급이 박하다 박하다 그렇게 박할줄은 몰랐다.출퇴근만 두시간이상이 걸리는 아르바이트 자리는 출퇴근하다가 시간을 다 까먹을것 같아서 넘기고 여전히 구인광고를 들여다보고 있지만 쉽게 구해지기는 어려울것 같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신타로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구민신문에서 찾아낸 구인광고 놀이교사 모집. 청년 환영! 거기 그대도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돈을 벌고 싶지 않은가? 막상 찾아가보니 어디인가 수상한 점이 많아보이는 유유관.. 놀이교사가 아니라 보습교사가 필요했다는 이상한 말들. 아이들에게 공부만이 아니라 노는것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하면서 아이들에게 노는법을 가르쳐준다는 유유관은 그런대로 현상유지가 되는 학원이라고 한다. 보기에는 수상쩍지만 당장 생활비가 급한 신타로는 유유관의 놀이교사로 취직을 하고 그때부터 신타로의 수난시대가 시작된다. 말이 좋아 놀이교사지 아이들과 하루종일 씨름을 하다보면 어떻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간다. 짓궂은 아이들의 물음에 일일이 답해줘야 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아이들과 지내는동안 신타로는 자기의 어린시절을 다시 한번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늘 엄마의 눈밖에 날까 두려워 반항한번 해보지않았던 지난날의 모습들. 유유관에서 지낸 시간들은 신타로에게 타인과 마음을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래서였을것이다. 언제나 동생만을 편애한다고 생각했던 엄마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을때 망설이지않고 엄마곁에 남을수 있었던 이유는.. 엄마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말하는 성격이었고 신타로는 상처입을까 두려워 일단 피하는 성격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낸 시간들로 인해서 엄마가 하는 말속에 담긴뜻이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더이상 피하지않고 엄마의 말에 신타로의 의견을 내세울수 있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년 신타로는 까맣게 자기를 잊고있을것이라는 아이들과 재회한다.
하나가타 미쓰루의 첫 청소년 소설로, 주인공은 만 18살이 된 신타로는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채 착한 아이로만 지내왔다. 자신의 감정을 꼭꼭 숨기고 마음속 허허로움과 결핍감조차 스스로 외면하며, 남에게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 쓴 나머지,‘나답게’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또한 타인과 마음을 주고받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좋아했던 여자 친구도, 새로 찾아온 사랑도 다 놓치고 만다. 그런 신타로가 문제아들의 집합소 같은 놀이 학원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모습들을 되찾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타인과 마음을 주고받는 것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프레임 대 프레임

조선일보부터 한겨레까지, 프레임의 역발상으로 완성된 19대 대선 가이드청와대를 떠나 집으로 돌아간 그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순간, 겨우내 추위에 떨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심장은 다시 한 번 내려앉았다. 뉴스에서, 신문에서 우리가 4년간 매일같이 봤던 대통령의 실체는 과연 무엇이었나. ‘형광등 100개를 켠 듯한’ 아우라, ‘일침一針의 정치’를 구사하던 그는 대체 누가 만든 허상이었나. 우리는 누구에게 속은 것일까.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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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라자카 7대 불가사의 (神?坂七不思議) 외 11작품 수록 / 들으면서 읽는 일본어 명작 078

일본 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문학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노벨문학상을 여러편 탔다고 하잖아요 글쎄 세계의 정서와 비슷하게 돌아가서 상받기에 최적화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수상내역만 확인한다면 꽤나 한번쯤 접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일단은 오디오북 형식이라서 들으면서 감상할수가 있어서 좋았고요 수록되어있는 작품 대부분이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환상적인 느낌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저한테 딱 맞는지라 괜찮았다고 생각했어요카구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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