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코 작가님 책은 혼자 사는 독립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여행, 먹는 것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간간히 등장하는 것이 부모님과의 에피소드입니다. "효도할 수 있을까?"는 주제가 부모님과의 이야기였는데, 역시 이번 책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는 것 중에 한국으로 놀러온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일정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효도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불효자들에게 알려주는세상에서 가장 쉬운 부모님 감동 포인트작가 다카기 나오코는 딸을 보러 오신 아버지를 모시고 도쿄를 관광하면서 아버지의 반응을 종잡을 수 없어 우왕좌왕한다. 아버지는 동네 인도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을 무척 좋아하셔서 고급 인도 음식 레스토랑으로 모시고 갔더니 남의 집에 온 고양이처럼 기가 죽어 있지 않나, 평생 즐겨 마시던 병맥주를 주문해드렸더니 모처럼 밖에 나왔는데 생맥주가 아니라며 의기소침해 하시지 않나, 수상 버스를 탈 때는 어린 아이처럼 들떴다가 정작 멋진 오다이바 도시 전경에는 지루한 듯 무심하다. 이제 막 효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효도 초보에게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포인트는 미스터리하기만 하다. 효도할 수 있을까? 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경험과 고민을 코믹하고 또 예리하게 담아낸 작품이다.다카기 나오코는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지신 부모님을 모시고 한국의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고, 자신의 데뷔 10주년 기념행사 때문에 도쿄에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도쿄 투어를 떠난다. 부모님은 자기가 신신당부한 주의 사항을 홀라당 까먹고 멋대로 하거나 고민해서 고른 코스에서 지겨워하는 티를 팍팍 낸다. 비를 몰고 다니는 아버지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운마저 따라주지 않는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부모님과 살을 부빌 수 있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다카기 나오코의 모습은 독자에게 부모님과 함께하려는 마음이 그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귀한 진짜 효도 포인트라는 깨달음을 준다.
프롤로그 부모님도 실버세대 4
일하는 아빠 13
다카기 집안 도쿄 이야기 21
여름 귀성 39
나오코 여행사 한국 투어 (준비편) 49
나오코 여행사 한국 투어 (도착편) 59
여행의 추억 한국 편 76
본가 리모델링 문제 77
나오코 여행사 미에 투어 89
여행의 추억 미에 편 98
겨울 귀성 101
이상적인 딸은 아니지만 117
후기 126